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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공개> 우리가 하려는 모든 것은 '사람'이다

도도토 2024. 10. 20. 10:36

항상 이 상태로 아침에 글을 씁니다. 지금 막 찍음.

 

 

 

좋은 아침입니다!

 

주말 아침이니 아직 주무시는 분들도 있겠네요.

 

어제 유튜브 채널에 올린 데이트 할 여성분의 모집글.

 

<무료 공개>글에 전력으로 변명을 하고 온, 오타쿠 슈퍼스타 도도토입니다.

 

오늘은 어제 올린 모집 설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그냥 올린 것 같은 설문의 정체

어제 올린 모집글의 링크를 들어가신 살롱 멤버 분이 계실까요?

 

두 개의 모집설문이 있는데, 그 중 도도토와 데이트를 하는 기획의 설문입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EYwTLTVIb6qyqce05-lk47pw_tc79T51wPfidhfHXa_Yr7g/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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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ounts.google.com

 

이게 막 쓴 것 같지만, 아주 음흉한 속내가 있답니다.

 

^_^.

 

대중들에게는 공개하기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어떤 속내가 있는지, 살롱 멤버에게만 낱낱히 공유합니다.

 

세간에는 비밀로 부탁드립니다.

 

 

 

 

 

우선 맨 위의 설문에 대한 정보입니다.

 

당연히 알고 신청하셔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맨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접하다보면 뇌가 이성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도도토와 데이트를 한다'는 설렘은 사라지고 면접을 보는 것 같은 긴장상태에 들어가게 되죠.

 

 

 

 

그래서 다음 질문지 '초면에 미안하지만, 사랑합니다'에서 바로 긴장을 풀어줍니다.

 

응답자가 다시 감정적인 상태로 돌입할 수 있게 말이죠.

 

그 다음 기본적인 정보들을 묻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MBTI를 먼저 묻습니다.

 

MBTI가 많이 사그러들긴 했으나, 여전히 좋은 대화 주제인데요.

 

자신의 MBTI를 인지한 채로 설문에 답변해주길 원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신청자 분의 캐릭터가 설문에 더 명확하게 드러나겠죠.

 

컨텐츠를 찍을 때 제가 원하는 흐름대로 흘러갈지 상상해보기 쉬워질 겁니다.

 

 

 

이후에 나오는 기본적인 정보들.

 

기본적인 정보는 꼭 필요하지만, 대답하는 와중에 다시 면접자 모드로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유머를 넣었습니다.

 

'이름이 뭐예요?' 라던가, '고마워 근데 나가줘'라던가.

(이름이 뭐예요는 동년배면 다 아는 노래 가사....입니다)

 

 

 

 

 

뒤로 갈수록 답변에 수고가 드는 질문입니다.

 

신청 초반부터 '사진을 올려라', '전화번호를 알려달라' 등의 요구를 하면 안되겠죠.

 

답변이 귀찮아서 포기하는 분들이 생길 겁니다.

 

예민한 개인정보이기도 하구요.

 

이미 초반 질문에 답변을 한 상태인데, 뒤에까지 와서 포기하기엔 해놓은 것들이 아깝게 되겠죠.

 

매몰비용을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답변할 수 있게 설계해 놓았습니다.

 

 

 

 

질문지 후반부입니다.

 

수고가 많이 드는 질문을 넘어왔습니다.

 

이제 다시 긴장을 풀어줍니다.

 

 

 

후반부에 '연애성향 테스트'라는 질문을 배치했습니다.

 

1. 리드 하기

2. 리드 당하기

3. 상대방에게 맞추는 타입

 

이 3가지의 답변이 있죠.

 

이 질문도 '내가 원하는 그림이 나올까?'에 대한 것입니다.

 

이 정도는 답변자도 의식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킥은 바로 뒷질문!!

 

'저한테 반하실 건가요?'라는 질문입니다.

 

설문지를 마치며 다시 긴장을 풀어주는데요.

 

이 질문은 필수답변도 해제해놨습니다.

 

답변을 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되는 것입니다.

 

답변하지 않는 분은 사소한 건 신경쓰지 않는 성격이겠죠.

 

이렇게 신청자 분의 개성이 완전하게 드러나는 장소가 됩니다.

 

 

 

사실 중요한 건 '나에게 예의가 바르냐'가 아닌, '영상에 내가 생각한 그림이 담기냐'입니다.

 

그렇기 떄문에 어떤 답변이 오던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저 기획과 신청자 분의 성격이 잘 맞냐인 것이고,

 

다시 말해 운인 거죠.

 

이번 기획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더라도, 다음 기획에는 꼭 맞는 분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신청하시는 분들은 다음 기획 때도 꾸준히 신청 부탁드립니다.

(꾸벅)

 

 

사람의 움직임을 읽고, 유도하라

이렇게 타인의 행동을 끌어낼 때에는, 설계가 필요합니다.

 

'이 설문을 어떤 기기로 볼까?'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 클릭하지?'

 

'다른 순서로 배치하면 감정선이 달라지나?'

 

'이 때의 손가락 위치는 어디지?'

 

등이 전부 고려요소입니다.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예측하고 유도하는 것.

 

그 장치를 숨쉬듯이 쉽게, 엄청나게 배치해 놓는 것.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때 반드시 필요한 능력입니다.

 

 

 

오늘은 '설문을 어떤 생각으로 만들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아직 개선할 것이 많습니다.

 

노력하다보면 자연스러워지고, 자연스러워지면 다음 노력을 할 여유가 생깁니다.

 

우리 모두 그 과정에 있을 뿐이죠.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살롱 멤버 분들 즐거운 주말 하시고.

 

내일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