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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료공개> 음식을 팔지 않는 음식점
    카테고리 없음 2024. 11. 17. 09:03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가장 친한 대학친구들을 만났는데요.

    비는 추적추적, 날씨는 딱 시원했습니다.

    추워지기 전날이었죠.

     

    신실한 친구들 덕에 위 사진의 분위기에서 술 한 방울 하지 못한, 오타쿠 슈퍼스타 도도토입니다.

    이거이거 당연히 술인데 고기만 먹으니 정말 이상했다구요.

     

     

     

    도도토가 반한 식당

     

    자자.

    오늘은 '음식을 팔지 않는 음식점'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함께 가시죠.

     

    어제 갔던 곳은 고속터미널 옥상의 고기집입니다.

    친구1의 생일 기념으로 밥 한끼 대접하러 왔습니다.

    친구2가 "여기 옥상에 좋은 곳이 있어"라며 고기집을 소개해주더군요.

     

    이런 거 보면 정신이 나가버리는 저는, 신나는 마음으로 옥상에 방문했습니다.

    올라갔더니 저런 풍경이 펼쳐진 겁니다.

    분위기가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옛날 노포 분위기도 나고, 주량이 2배까지 늘어날 것만 같은 곳이었습니다.

    야외에 빈 자리를 찾아서 착석.

     

    그렇게 이모님의 정겨운 메뉴 추천을 받고 주문에 성공.

    맛있게 먹고 나오는데, 가격이 이상했습니다.

    무려 8만 원이 나왔네요.

    누가 보면 술 마신줄 알겠습니다.

    당연히 자수성가 도도토가 냈습니다. ^_^

     

     

     

    별점 2점, 하지만 웨이팅.

    고기 1인분 값이 19,000원이었습니다.

    강남에 있는 고기집들의 가격이죠.

    강남에서 저 정도의 가격을 내면, 보통 굉장히 맛있는 고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저 고속터미널의 고기집에서는 무려 '앞다리살'이 나왔습니다.

    강남(땅값) 꿀맛(재료 질) 삼겹살(비싼 부위) 직원 그릴링(서비스) 가격을 받아놓고, 셀프 앞다리살이라니.

    경제학자들이 보면 충분히 게거품을 물며 쓰러질만 합니다.

     

    하지만 저는 메뉴판을 볼 때, 계산할 때 가격을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음식의 맛과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도, 기분 좋게만 먹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저 장소에 가는 이유는 '맛있는 고기를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지인과 기분 좋은 대화를 하러' 가는 것입니다.

    분위기 좋은 장소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죠.

    음식점은 핑계입니다.

     

    저곳은 항상

    "가성비가 너무 안 좋아요!!"

    "직원이 불친절해요..."

    "위생이 좋지 않던데요?"

    "고기 가성비가 너무 떨어집니다"

    라는 리뷰가 올라옵니다.

    하지만 항상 손님으로 북적대고 심한 날은 웨이팅까지 하죠.

    음식점이지만 음식으로 승부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음식점에서 음식을 팔지 마라

     

    물론 가성비나 맛까지 좋으면 최고겠죠.

    하지만 가성비나 맛이 떨어져도, 조금 불친절해도, 모든 게 용서됩니다.

     

    제가 저기에 가서 가격을 하나도 보지 않은 이유는 '분위기 좋은 장소에서 친구들과 기분 좋은 대화'로 이미 수요를 채웠기 때문이죠.

    이렇게 음식점 하나를 하더라도 '어떤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성격이 아예 달라집니다.

     

    저의 상품들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남들과 다른 가치를 제공함으로서, 우위에 우뚝 서야 하죠.

    '영상 컨텐츠'라는 형태를 띄고 있지만, '섹시한 오타쿠 커뮤니티'라는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렇게 멋있는 모습, 오타쿠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 모습 등을 비추고 있죠.

     

    거기에 직접적인 커뮤니티 형성을 위해 「도도토 퍼플 크루💜」를 출범하고 운영중입니다.

    현재는 독서모임 진행중!

    연말에는 저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소수정예로 노미카이(음주회)도 즐길 예정이니까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현장에서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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